지명이 워낙 독특하고 읽기도 힘든데다가, 들렀던 모든곳을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여
틈나는 대로 아이폰 사진을 찍어두었다.
약 천 여장 정도를 찍었는데, 이를 이렇게 펼쳐두니 기억을 더듬고 정리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니
간단히 개인적인 소감만을 정리하자면, 남부 보다는 북부가 훨씬 임팩트가 강했다.
특히나 북부 피요르드에서 아큐레이리로 넘어가는 그 구간은 이동하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추천을 바란다면, 날씨가 허락하는 기간에 북부부터 가보라고
말하련다. 그 정도로 나에게 남부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고작 링로드 한 바퀴 돈 것으로 당연히 아이슬란드를 정의할 수도 없고,
링로드 근처에서도 가봐야 할 곳들이 무지하게 많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다음 방문지가 확연하게 들어온다.
웨스트피요르드 그리고 하이랜드.
올해 목적지는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