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impression of leica m10 & summicron 28mm
어제 카메라를 받고, 오늘 나가서 하루종일 이 녀석을 다뤄봤다.
일단 첫 인상은....
흠.....
m7인가? -_-;;
뭐 그랬다. 바디 들고 다니는데, 예전에 그 느낌 그대로가 전달되는 듯한
착각을...
뭐 그만큼 이질감이 없다고 하겠는데, 필름 라이카의 향수에 젖어 있던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만듦새며 두께 및 무게라 할 수 있겠다.
< leica m10 & summicron 28mm >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노출 실패가 많았다.
m7 때는 주로 rvp50을 사용했었는데, 그렇게 관용도가 좁다는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해도 이 정도까지 노출 실패한 사진은 없었다. 아직 바디에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겠으나,
노출이 오락가락 하는 a7r2 보다도 적응하기 힘들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leica m10 & summicron 28mm >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할 때는 프레임 내에 노출차가 극심한 경우, 차라리 오버 쪽을 살리고
언더를 과감히 버리는 선택을 했었는데, 라이카 디지털 바디가 그런 쪽으로 세팅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직 훨씬 더 많이 찍어봐야 알겠지만, 그냥 혼자만의 생각은 그렇다.
< leica m10 & summicron 28mm >
한 가지 아주 놀라운 것은, 그 디테일에 있다.
summicron 렌즈가 원래 샤프함과 진한 발색이 일품인 렌즈긴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 원본 파일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샤프함에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아니... 이 녀석이 이렇게 샤프했나? 아니면 바디의 힘인가?
달랑 렌즈 하나로만 찍어본 상태라 어느쪽에 손을 들어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하여간 놀랍다. 정말 놀랍다.
화질 끝판왕이라 불리는 a7r2에 batis를 물려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실제일까, 만족감일까? 아니면 양쪽 모두가 발현된 극강의 시너지일까...
< leica m10 & summicron 28mm >
노이즈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오늘 강제로 올리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그 결과를 직접 보진 못했다.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면, 개인적으로 그 정도면 됐다... 라는 생각이다.
앞으로 장노출 찍을 일도 현저히 줄어들테고, 야간 스냅은 더더욱 드물테니 말이다.
암튼 조만간에 고iso에서 노이즈 샘플을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 leica m10 & summicron 28mm >
간만에, 아주 간만에 손에 잡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그런 바디를 들였다.
얼마 되진 않지만, 짧았던 사진 생활중에 최고의 열정과 만족감을 선사했던
그 브랜드의 최신 바디....
타사 바디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뭔지 모를 아쉬움은 이제 모두 날아가 버렸다.
다행이다. 앞으로 다가올 사진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어줄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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