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곳에서 드론을 날려보고, 다른 포인트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선재도 옆의 측도에 답사차 다녀왔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측도는 선재도 옆에 딸린, 10가구 정도만
산다는 작은 섬이다. 별도의 통행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썰물때 바다 아래의 자갈길이 열리기 때문에 이 길을 통해 가면 된다.
위와 같은 길이다. 거리가 제법 되는데, 건너가서 띵가띵가 사진찍으면서
놀다가......
옆에 계신 아저씨가,
'아저씨, 여기 물때 아세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아뿔싸. 이미 물이 거진 차서 도로가 안보이기 시작 ㅜ.ㅜ
우와... 이거 오늘 이 섬에서 지내야 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카메라를 그냥 트렁크에 던져버리고 급출발.
저 자갈밭을 시속 100km 쯤으로 넘어온 듯 싶다.
오는 길에 심장은 쫄깃해지고, 식은땀은 흐르고,
이거 바다에서 수장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은 엄습하고.
미친듯 차를 몰아 바닷물을 헤치고 간신히 건너편으로 넘어오니
지켜보던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것저것 모르겠고, 그냥 챙피해서 후다닥 도망쳤다.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쫘악~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