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생겨버린 줌렌즈에 대한 편견 또는 거부감은
오랫동안 단렌즈만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렌즈를 들이면서 내친 Nikkor Z 14-24 f2.8S 가
그러한 마음을 완벽하게 씻어 주었고, 마침 절친인 브라더가
작년 말부터 이 렌즈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기에 그 무게를
감당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사실 Nikon Z7II 의 14-24 사용량을 줄이고 24-70 f4.0을 주력으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모두 정리하고 24-70 f2.8S 를 들여 중간 화각을
커버할 마음도 있었으나, 바디 세 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역시나
꽤 번거로운 일일 뿐더러, 필터 구경의 일원화에서도 멀어지기에
렌즈를 갈아끼우는 것으로 일단락 하였다.
XCD 단렌즈를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니나, 포커스시 경통이 움직이는
렌즈들은 모두 제외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이러한 구조를 가진 렌즈는
사각 필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상당히 불편하다).
오늘 아주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잠깐 야외로 나가 테스트를 해봤는데
35~75mm 의 초점거리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동 거리가 길지 않은
경우라면 무게도 감당할 수준이라 아주 당연하게 주력 렌즈가 될 것 같다.
여기에 XCD 21mm를 가지고 있으니 화각 구성은 개인적으로 끝~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 쭉 가지고 갈 렌즈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