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km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갑작스럽게 휴가를 낸 후기
1. 영덕, 포항, 경주. 세 군데를 집중적으로 돌아봤다.
세 곳 모두 실질적으로는 처음 가 본 곳이라 인터넷을 통해 꽤 많이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생각은 생각뿐. 그냥 지나쳐 온 곳들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주 갔었던 중부 동해안과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었다. 여기 사시는 분들 중에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축복 받으신 듯..... ㅜ.ㅜ
고로 몇 번 더 가야할 의미가 생겼다.
2. 서울에서 일 하는 중에는 날씨가 100%에 가깝더니, 막상 휴가내고 내려가니
70%밖에 안보여 주더라. 역시 한국에서 사진은 장마가 왔다갔다 할 때가 최상인가 보다.
3.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있었는데, 물때는 또 안찾아보고 가서 허탕친 곳들이 있다.
서해 갈때는 그리 신경 쓰더니 왜 동해 갈때는 안챙겼는지 ㅋㅋㅋ 후회가 밀려온다.
4. 급한 것도, 서두를 것도 없었는데 한 번의 실수로 하나 해먹었다.
가장 아끼고 잘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ㅜ.ㅜ
이거 없으니까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 피더라.
그래서 올라오자 마자 바로 하나 주문을.... 아까운 내 30만원 ㅜ.ㅜ
5. 처음 차박을 해봤는데, 차고가 너무 낮다보니 차 안에서 이것저것 하기는 힘들더라.
비박 하던 장비들은 다 챙겨가긴 했는데, 차박할 여건이 되면 그리 하리라 마음 먹었던 지라
그냥 실행은 했다만, 편하지는 않더라. 특히나 차박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던지라
다 닫으면 덥고 그렇다고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오고 ㄷ ㄷ ㄷ ㄷ ㄷ
2박 3일로 생각하고 내려갔던 일정은 그래서 1박 2일로 단축되었다.
6. 늙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틀에 나눠 고작 1100km 운전 했는데 힘들다.
기계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도 운전하는 행위는 꽤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체력이 따라주질 못하는 구나. 가만히 앉아서 하는 운전도 이러할진데,
이제 산에는 어찌 갈꼬 ㅜ.ㅜ
간만에 홀로 땡겨본 후기는 여기까지 ㄷ ㄷ ㄷ ㄷ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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