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14-24, 24-70 II, 70-200
SL3에 사용할 렌즈군 구축이 완료되었다.
구축 완료라고는 하지만, 이 세트는 어디까지나 디폴트이고
다른 어떤 렌즈가 더 추가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내 사진 생활에 스쳐간 시그마 렌즈는 딱 두 개였다.
첫 번째는 캐논 eos-300d로 사진에 입문한, 가난한 대학원 시절에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했던 70-300 렌즈였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시그마는 아무도 쳐주지 않던 마이너 회사였고 렌즈의 외관도
주관적으로 매우 형편없었다. 아.. 그 촌스러웠던 빨간색 띠여.....
두 번째는 가장 최근에 접한, 루믹스 S9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던 45mm C 렌즈였다. 이 렌즈는 내 손에서 한 달도 못 버티고
떠나갔는데, 이건 렌즈의 문제가 아니라 S9을 팔면서 함께 넘어간 것이고
렌즈의 완성도에는 매우 만족했다. 이 렌즈를 접하면서 시그마의 기술력에
매우 놀랐었는데, 이 때가 L마운트와의 만남을 알리는 서막이 아니었나 싶다.
SL 렌즈들의 외관에 실망하고(그렇다. 나는 사진 품질도 중요하지만 코스메틱 또한 중요하다)
선택한 시그마 렌즈들인데, 근래에 렌즈를 선택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 만큼 신중하게 골랐다는 말이니 이제 한눈 팔지 말고 사진이나 열심히 찍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