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inhart Ocean Titanium 500 GMT Premium
예전, 아주 예전에(그래봤자 7년전쯤?) 사진이라는 취미를 접고
시계에 빠진적이 있었다.
iwc, breitling, panerai 등의 흔히 말하는 명품시계라는 것에
손을 댄 적이 있었는데, 취미라고 하기엔 어찌나 재미가 없던지...
더군다나 고가의 시계는 뭔가 맞지 않는 옷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어서
그 마저도 2년쯤인가 하고 접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취미로서 시계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이야 결과물이 영원히 남지만(디지털 보다는
필름이...), 이건 뭔가 맥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
무브먼트가 어떻고 디자인이 어떻고 하는걸 공부만 했지,
실제 내가 그걸 만들 여력도 없거니와 관심도 크게 가지 않았다.
그렇게 흥미를 잃어가며 내린 결론은, 앞으로 100만원이 넘는
시계는 거들떠 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계생활은 막을 내렸다..........
그러다가 얼마전, 가끔 들리는 steinhart 사의 홈페이지에서 내 시선을 잡아끄는 시계를
보게 되었고, 간만에 시계나 주문해 보자 해서 저질러 버렸다. 약 보름만에 도착한
시계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일단 박스 샷. steinhart 사의 시계를 7개쯤 샀던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박스 디자인은 그대로이다.
7년이면 변했을 법도 한데, 독일 애들 이런것도 좀 신경쓰지 ㅎㅎ
내용물은 이렇게 생겼다.
이 시계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외부 재질이 티타늄이라는 것이다.
steel 보다 피부 자극이 없다시피 하며, 특히나 무게가 가벼워서
이런 종류의 시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기에 무난할 듯 싶다.
다만 steel 재질과 색상 면에서 차이가 많아 호불호는 좀 갈린다.
steel이 밝고 반들거리는 재질(물론 새틴처리하면 그마저도 무광이 되지만)이라면
티타늄은 좀더 어두운 색상을 보인다.
난민 손목이라 -_-;; 시계를 받으면 무조건 줄질부터 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다행히 예전에 사용하던 공구들이 남아 있어, 아주 손쉽게 줄질을 할 수 있었다.
뭐, 브레이슬릿 양 옆의 볼트만 제거하면 되는 아주 쉬운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이 업계(?)에서 말하는 얼짱 시간인 10시 10분에 시간을 맞춰놓고
한 컷 찍어본다. 이 시계는 GMT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다른 timezone의 시간을
맞춰놓을 수 있다. 출장등이 잦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이나, 단순한 나같은
사람은 디자인 적인 요소로 선택한 것이라 봐야 한다. 크로노그래프 같은 복잡한
디자인은 싫어하나, 이렇게 핸즈 하나 더 있는 정도는 애교로 봐줄 정도이기에...
간만에 구입한 시계에 대한 소개글은 이정도로 마친다.
시계라는게 빠지면 끝도 없고, 그렇다고 빠지자니 가산을 탕진하는게 너무
쉽게 눈에 보이기에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취미이지만,
손목위에 이렇게 예쁜 시계 하나쯤은 올려 보는 것도
나름 괜찮을 듯 싶다.
단, 자기 만족의 범위는 꼭 지키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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