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어본 한바그 타트라 II
지난 번 구입한 한바그 타트라 II를 이번 월명산 산행에 처음으로 신어봤다.
혹시나 벌어질 장거리 산행에, 길들이지 않은 중등산화를 신고가는 것은
내 발을 가져가쇼~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
월명산은 아주 짧은 산행이라 부담감 없이 겸사겸사 운행을 해봤다.
차에서 내려 끈을 제대로 묶는데, 좀 불안했다.
와이드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새끼발가락이 꽉 끼는 느낌이랄까...
'아... 이거 망한거 아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기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딱 걷기 시작하자마자, 뭐랄까 등산화가 발에 딱 맞춰지는 기분?
또는 발이 신발에 적응한 기분? 정도로 표현하면 맞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발이 상당히 편했다. 처음 신는 등산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300미터의 낮은 산이긴 하나 아주 편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잠발란에 대한 미련이나, 경험없이 값비싼 등산화를 추가 구매한
것에 대한 꺼림칙한 기분은 지워도 되겠다.
한바그 타트라 II. 앞으로 다가올 겨울 산행에서 자기 몫을 다 해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