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전 이맘때, 입고갔던 클라터뮤젠 아틀레 자켓을 태워먹었다.
아무 생각없이 리액터 너머로 뭔가를 집으려다가 그만......
내 실수지만 너무 화가 났고, 오른쪽 팔에 난 주먹 두개 크기의 구멍을
방치하고 있다가 한참이 지나 수선을 맡겼다.
그 결과물이 위 사진의 오른쪽.
팔 길이가 7부정도 밖에 안되는 이상한 옷으로 변신을 했다.
rab의 뉴트리노 인듀어런스 자켓이 있기에
새로운 우모복의 구매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 뭔 바람이 들었는지 클라터뮤젠의
bore 2.0 자켓을 구매해 버렸다.
구매를 합리화 시킨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동계엔 경량 우모복에 더해, 안에 입을 따뜻한 자켓을
하나 더 챙기는 편인데, 이걸 하나로 커버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헤비 다운을 구입하기는 좀.....
클라터뮤젠의 디자인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아틀레 자켓에서 느꼈던 따스함이다.
7부 자켓이 되어버린 아틀레는 집에서 입고 있는데,
분리수거할 때 입고 나가보니 그 동안 몰랐던
따스함이 느껴졌다. 클라터뮤젠에서 사용하는 거위털의
성능에 신뢰가 갔던 것.
우여곡절 끝에 구매한 bore 2.0을 입고
언제쯤 산에 갈런지......
따뜻한(?) 동계 백패킹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