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8을 이용한 Scanner Profile 만들기
1. 들어가기에 앞서
슬라이드 필름을 주로 사용하시는 유저 분들은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원본은 너무나 투명하고 맑은 색을 띄고 있는데, 왜 스캔만 하면 그 느낌이 나지 않을까?'
저 또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여러 경로를 통해 스캐너 프로파일을 알게 되어, 이 글을 통해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스캐너 프로파일이란 색 표현력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스캔 결과물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크린 상이나 프린트물에 원본 사진을 적절한 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하셔야 할 것들이 있는데,
1. IT8 target(또는 HCT)
2. Scanner(물론 자신이 사용하는 스캐너)
3. Profile을 만드는 프로그램(여기서는 ProfileMaker 5.0 사용)
4. Photoshop(스캔한 이미지에 profile을 적용하기 위해)
등입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이제 프로파일을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프로파일 생성을 위한 준비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IT8 target 등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저는 http://www.targets.coloraid.de 의 사이트에서 order #S1 을 주문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S1은 5가지 필름(velvia50, velvia100, ektachrome, provia, agfachrome 등)이 포함된 저가의 타겟입니다. 제품의 내용은 아래 <그림 1>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한 가지 필름만 사용하거나 더 나은 퀄리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HCT target(http://hutchcolor.com)을 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arget이 준비가 되셨다면, 다음 작업은 이 target을 스캔하는 것입니다. 이 스캔 결과물이 profile 생성 tool의 input으로 사용되는데, 정확한 target을 생성하기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1. target을 스캔한 결과 파일은 1.5~5MB 정도 크기의 TIFF로 생성한다.
2. sharpen이나 색 재현에 관련된 스캔 프로그램 내의 option은 사용하지 않는다.
3. highlight, shadow, midtone이나 gamma setting등을 통해 최적의 스캔이 되도록 한다.
위의 세가지 사항들은 ProfileMaker 5.0 manual의 내용입니다. 사실 위의 항목들을 지키는 것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눈으로 확인한 바는, 그리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1MB 부터 32MB 까지 다양한 사이즈의스캔 결과물로 프로파일을 만들어 비교해 본 바로는, 결과물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문서에서는 스캔 프로그램의 curve등을 선택한 결과 색이 틀어지는 경우가 존재하니 이는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위의 <그램 2>는 target을 스캔한 결과입니다. 위의 그림에는 target이 두 개인데, velvia100과 ektachrome용이며 이후 작업에는 velvia100만을 사용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준비가 되셨다면 한 가지 더 준비를 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target의 보정에 필요한 reference data가 그것입니다. 이는 target 배송시에 CD로 들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target 별로 적용해야 하는 reference data가 다를 수 있으니 target별 시리얼 등을 참고 하시어 적절한 data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아래 <그림 3>은 velvia100용 reference data이며 파일 내용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 ProfileMaker 5.0을 이용한 프로파일 생성
자,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파일을 생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프로파일 생성을 위해 ProfileMaker 5.0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littlecms등의 다른 도구들을 사용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만, 기존에 유저분들이 작성하신 사용기를 보면, 각 프로파일 생성도구마다 그 결과가 조금씩 달랐는데,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적도 없으며 프로파일 생성을 위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사용기의 목적이므로 저는 그에 대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ProfileMaker 5.0을 실행하고 scanner tab을 선택하시면 위의 <그림 4>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위에서 잠깐씩 언급한 reference data 항목도 보이고 몇 가지 생소한 선택 항목들이 보이는데 아래에서 한 가지씩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reference data를 선택해 줍니다. 각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reference data를 선택하시는 것만으로도 이 작업은 끝난 것입니다. 다음은 Measurement data 선택입니다.
<그림 6>과 같이 target을 스캔한 TIFF 파일을 선택하시면 <그림 7>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을 보시면 다섯개의 버튼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target frame 선택 버튼, 확대/축소, 이동, target 회전등의 버튼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reference data선택창에 보이는 이미지를 회전시키고 프레임(점선)을 이동하여 적절한 영역을 선택하시어 <그림 8>처럼 만들어 줍니다. Reference data 선택창을 꼭 확인 하시고 자신의 target data가 어느 영역 까지인지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profile size 선택입니다. 'Default'와 'Large'의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ProfileMaker 5.0 Manual에는 scanner가 non-linear인 경우 'Large'를 선택하면 더 나은 프로파일을 생성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두 가지 모두 실험한 결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Large'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선택 항목은 <그림 10>처럼, 'Perceptual Rendering Intent'입니다. 이 또한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Paper-colored Gray'와 'Neutral Gray'입니다. ProfileMaker 5.0 Manual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Target에 존재하는 color cast를 유지하려면 'Paper-colored Gray'를, 제거할면 'Neutral Gray'를 선택하십시오. 대부분의 high-quality target은 둘 사이의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target은 HCT의 것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적용한 샘플을 살펴보면 둘 사이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는 아래의 적용 샘플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세팅이 완료된 후에 오른쪽 아래의 Start 버튼을 누르면 프로파일이 생성되며, 어디에 저장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디폴트 경로는 'C:\WINDOWS\system32\spool\drivers\color'이며(Windows XP기준), 이 위치에 저장되어 있으면 Photoshop등의 프로그램에서 프로파일 리스트가 나타나 적용하기 편리합니다.
참고로 위에서 생성한 프로파일은 Photoshop등의 프로그램 등에서 적용을 해주어야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1>과 <그림 12>는 그 과정이며 'Assign Profile'(Edit->Assign Profile)에서 각자 생성한 프로파일을 적용해 주신 후에 'Convert to Profile'(Edit->Convert to Profile)을 통해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Working space로 변환해 주시면 됩니다.
4. 적용예제
아래는 예제는 지금까지 IT8을 이용해 생성한 프로파일을 스캔한 이미지에 적용한 샘플입니다. 사용 필름은 rvp100이며, 비교 대상은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본, IT8 Paper-colored Gray, HCT Paper-colored Gray, IT8 Neutral Gray입니다. HCT 프로파일은 이마콘에서 스캔되었으므로 적절한 비교 대상은 아닙니다만(본 사용기에 사용된 스캐너는 9000ED) 적용 후 이미지가 어떤 색을 보여주는지 참고용입니다. IT8의 두 option간의 차이가 얼마만큼의 결과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5. 마치며
지금까지 IT8을 구입하여 실제 사용하게 될 프로파일을 생성하고, 이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IT8 target 자체가 사실 고가라면 고가 일수도 있는 물건이고, 또한 국내에서 그리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구입하여 적용해 본 결과가 수긍이 갈만한 정도여서, 이런 소개 및 안내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슬라이드 스캔의 결과물에 실망하셨을 유저들께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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