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에 항상 구비하게 되는 장비들
글 작성자: Master Technika
위 사진은 제가 출사시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장비들을 펼쳐 놓은 것입니다. 대형으로 가면 아무래도 소소한
장비들이 많이 필요한데,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10번의 구성은 변경 되었습니다.
1. Mirbel 45L
: 일반적인 4x5 포맷의 카메라와 렌즈, 악세사리 등을 수납하기에 최적인 가방이라 생각합니다. 등산을 겸하는
사진가들을을 위해 만들어 졌기에, 착용감이 좋고, 여기저기 쿠션및 파티션등의 편의성도 좋습니다.
크기가 있으니 아무래도 무게는 좀 나가지만, 저의 경우 외부 재질을 75L용(일반적인 천은 아니고 생활방수 정도는
될법한 비닐 비슷한 재질)으로 바꿔달라 요청하여 그나마 무게를 조금 줄였습니다. 또한 부족한 파티션 때문에
가로로 긴 파티션을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쇼핑몰에 제시된 가격보다 2만원 정도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이 가방과 비슷한, 아주 훌륭한 가방이 있는데, 마킨스의 Q-Pack II 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단종되어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2. Photoflex Changing Room
: 필름 홀더에 필름을 장전하거나 필름을 빼낼때 사용하는 암백입니다.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필드에 나가서 급하게 필름을 장전하려고 할때 사용하기 위해 이것도 항시 소지하고 다닙니다.
보통 집에서 필름을 모두 준비하여 나가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만, 필름 홀더가
몇개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합니다. ^^
이 암백은 얼마전까지 b&h나 adorama등 외국의 사진 용품 관련 샵에서 주문을 해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만,
한달쯤 전부터 충무로등지에서 구입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 또한 충무로에서 구입하였으며,
가격은 외국 주문과 비교해 봤을때,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3. F.64 FH4x5
: 이 가방은 F.64라는 필름전용 가방을 판매하는 회사의 제품으로, 필름 홀더 6개가 정확히 들어갑니다.
홀더를 수납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가방이라고 생각하며, 차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로 이동할 시에, 이 가방에
홀더만 넣어서 들고 갑니다. 얼마전 크로스백을 구입하기 전까지 이 가방에 35mm 렌즈가 마운트된
라이카를 넣어서 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4. Toyo Cut Film Holder(5EA), Elite Cut Film Holder(5EA)
: 카메라 메이커로 유명한, toyo 사의 홀더입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 수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의 카메라 용품점에 주문을 해야 하는데, 보통 2개를 한 세트로 판매를 하며 세트당 가격이
35$정도 입니다. 국내에서 신품을 낱개로 구매가능한 홀더는 Elite 홀더가 있는데 아무래도 toyo에 비해
그 만듦새가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toyo 제품을 구매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컷 홀더는 홀더 하나당 앞 뒤로 두 매의 필름을 로딩하게 되어 있습니다(모든 홀더 동일). 홀더에 필름을
로딩하는 과정이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어렵지는 않으며 한 번 해보면 금새 익숙해 질 것입니다.
참고로 Graflex라는 회사의 graphmatic holder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홀더 하나당 6매의 필름을 로딩할 수
있습니다. 필름 로딩의 양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홀더의 크기가 큽니다만, 컷홀더 3개 보다는 부피가
작습니다. 이 홀더 또한 단종 되었기 때문에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5. Sinar Zoom II
: 4x5 카메라에 롤필름을 사용하게끔 해주는 홀더입니다. sina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sinar 뷰 카메라에
사용하게끔 만들어져 있으나, 구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컷홀더와 비슷한 장착 방식이므로 대부분의 4x5 카메라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에보니 등의 카메라에서는 포커싱 스크린을 지지하는 프레임 부분을 1cm 정도 잘라내야 장착이 가능하며
이는 개인이 손 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zoom II를 사용하시는 에보니 유저를 만난 적이 있는데
톱과 니퍼 등으로 집에서 직접 손질 하셨다고 하며,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zoom II는 6x45, 6x6, 6x7, 6x9, 6x12등의 포맷을 실 촬영시에 수시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다이얼을 돌림으로써 이러한 포맷 변경이 이루어 지는데, zoom I 처럼 필름 마스크와 dark slide가 하나인
방식이 아니므로 고장에 대한 염려는 없습니다(zoom I 의 주요 고장 원인이 매뉴얼을 무시한 포맷 변경에서
대부분 발생한다고 합니다). 필름 로딩하는 과정이 좀 번거롭기는 합니다만, 파노라마 포맷을 위해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홀더는 정확히 57mm x 113mm가 찍히며(실제 6x12는 안되는 것이죠), 정확히 6x12를 찍고자 한다면
린호프의 홀더를 구입하시면 되나, 이 홀더는 가격도 부담스럽고 무게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홀더는 뒷 백을 분리하고 장착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zoom II 처럼 컷홀더 로딩 방식과는
분명 그 차이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6. Linhof Schneider Super Angulon 5.6/72 XL
: 광각 용으로 구입한 렌즈입니다. 슈퍼앙글론의 그 진득한 색감과 화려한 발색은, 가히 최고의 렌즈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 technika 2000에서 사용하기에 그리 녹녹치 않은데, 바디의 속레일
가장자리에 렌즈가 위치하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거나 할 때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바디를 앞으로 조금만
숙여도 떨어질듯 아주 불안합니다. technika 3000에서는 속레일 조절 레버가 새로 추가 되어 이러한
불편함 및 체결에도 전혀 문제점이 보이지 않으며, 에보니등에는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 불편한 점은 오목보드를 사용하는 렌즈의 특성상 셔터부가 보드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 있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레버를 돌리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95mm나 하는 렌즈 구경도 한 몫을
합니다.
7. Schneider Apo Symmar 5.6/150 L
: Super-Symmar를 사기에는 가격도 부담스러울 뿐더러, 초기에 렌즈를 72미리와 250미리로 구비해 놓았기
때문에 화각으로 가장 중간에 위치하여 구입하게 된 렌즈입니다. 렌즈명에 L이 붙은 것은 이미지 서클이
큰 신형을 의미합니다. 혹시 구입하시게 되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정확한 색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여러 선배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범용적으로 사용하기에 아주 괜찮은 렌즈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 렌즈의 최대 장점은 컴팩트함이 아닐까 합니다. 필터 구경은 58미리 입니다.
8. Linhof Schneider Tele Xenar 5.6/250 MC
: 아직 이 렌즈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색감은 흠.... 뭐랄까 라이카의 summilux 같은 투명하고
화사한 느낌입니다만, 이 렌즈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다만 Tele 렌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일반적인 표준계렌즈에 초점거리가 긴 방식이 아닌, 설계자체가 망원 렌즈의 설계를 따르기 때문에
벨로우즈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흔들림에 유리하며, 이미지 서클이 작아서 무브먼트에 제약이
따른다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9. Sekonic L-758D
: 뭐 다들 잘 아시는 노출계 입니다. 메모리가 20개 까지 가능하여 여기저기 찍어보고 평균 내는데 좋습니다만
저는 그냥 한 군데 찍고 노출차를 봅니다. 원래 Minolta Meter VI를 구하려고 했는데 단종되어서 포기하고
구입하게 된 노출계입니다.
10. Leica M6 non-ttl & Voigtlaner NOKTON 35mm F1.4(M7, swh 15vm, 50lux pre-asph, 28cron으로 변경됨)
: 일상을 찍기위해 들고 다니는 카메라이며, 작정하고 나갈때는 잘 안들고 다니는, 좀 어정쩡한
카메라와 렌즈입니다. 요즘은 심각하게 판매를 고려하고 있기도 한 카메라네요. 대형 필름을 한 번 봤더니
135 포맷에는 점점 흥미를 잃어 갑니다.
11. Linhof Master Technika 2000
: 필드카메라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카메라 입니다. 스크린을 밝게 하기 위해 내부에 프레넬 스크린이 그라운드
글래스 앞/뒤로 한장씩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상하 역상의 보정 및 필드에서 원활한 촬영을 위해
앵글 파인더를 부착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광각 촬영 및 필드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위의 두 악세사리는 꼭 추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12. Schneider B+W CPL 95mm
: 72미리 렌즈에 사용하는 CPL입니다. 구경이 커서 가격적으로 좀 부담이 되지만, 꼭 필요한 악세사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날씨를 만나지 못해, 아직 사용은 못해봤습니다.
13. Fujifilm Quickload Holder
: 시트 필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진 필름 및 홀더이며 암백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필름 한 팩에
20장씩 들어 있으며, 한 컷당 다크슬라이드 역할을 하는 팩에 packing이 되어 있어서 홀더에 꼽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후지/코닥 각각에서 이러한 홀더를 판매하고 있는데, 코닥 제품은 Readyload라고 불립니다.
후지의 필름만 사용이 가능한 quickload와는 달리, 코닥의 제품은 후지나 코닥사에서 나오는 필름 모두
사용가능하나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코닥의 readyload 필름 또한 마찬가지여서, 모두 외국으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polaroid 사의 545 pro나 545i 홀더로 이들 필름을 이용 할 수도 있으나, 그 부피가
커서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권하지는 않습니다.
14. Gitzo GT3531 + Markins M20
: 이전에 G2540LW를 사용했는데, 대형 카메라를 지탱하기에는 너무 부족함이 많아 구입한 삼각대 입니다.
3단이며 다리 굵기가 상당해서 아주 안정적으로 카메라를 지탱해 줍니다. 제가 3단을 구입한 이유는
제 키와 앵글파인더를 고려해서 입니다. 다리를 2단 까지만 뽑아서 펼치고 아래로 내려다 보면
그 높이가 딱 맞습니다. 무게 및 흔들림 문제 때문에 센터컬럼은 떼어서 보관하고 있으며, 대신
그 자리에 Markins 트라이포드 베이스 TB30을 부착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제 장비들에 대한 소소한 얘기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앞으로 장비 구입하시는데 혹 참고가 될까하여
작성해 보았으며, 다른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아는대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quip & Info > Review & Le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Off The Beaten Track In Iceland (0) | 2024.09.29 |
---|---|
Linhof master technika 2000 사용기 (8) | 2016.09.25 |
IT8을 이용한 Scanner Profile 만들기 (0) | 2008.11.12 |
9000ED를 이용한 617포맷 슬라이드 필름 스캔 (0) | 2008.11.03 |
Linhof Technorama 617 S III 사용기 (6) | 2008.11.0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Off The Beaten Track In Iceland
Off The Beaten Track In Iceland
2024.09.29 -
Linhof master technika 2000 사용기
Linhof master technika 2000 사용기
2016.09.25 -
IT8을 이용한 Scanner Profile 만들기
IT8을 이용한 Scanner Profile 만들기
2008.11.12 -
9000ED를 이용한 617포맷 슬라이드 필름 스캔
9000ED를 이용한 617포맷 슬라이드 필름 스캔
2008.11.03